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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한항공 '땅콩회항' 조현아, 조현민 사과 막았다

[단독]대한항공 '땅콩회항' 조현아, 조현민 사과 막았다
입력 2018-04-30 20:29 | 수정 2018-04-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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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물컵 갑질'이 일어난 뒤 공식사과가 나온 건 열흘이 지나서였습니다.

    왜 이렇게 대응이 늦었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MBC취재결과 '땅콩 회항' 의 조현아 전 부사장이 조기 대응을 막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바 '물벼락 갑질'이 처음으로 보도된 뒤 대한항공은 내부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조현민 전무를 즉시 퇴진시키고 최대한 빨리 대국민사과를 하자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결론은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복수의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무의 언니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이 땅콩 회항 논란 확산으로 퇴진해 봤는데 무슨 소용이 있었느냐며, 사과 대신 변호사를 통해 사안 대응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는 겁니다.

    조 전무가 급거 귀국한 뒤에도 미뤄지던 사과는 일이 터진 지 열하루가 지난, 지난 23일에야 이뤄졌습니다.

    이런 사이에 고객은 물론 직원들의 분노는 오히려 더 커졌고 그 사이 대한항공 관련 갑질 논란은 탈세, 의전, 황제경영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강보라/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
    "(사과를) 빨리하는 경우에는 그 사안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반면 사과가 늦어지는 경우에는 뭔가를 감추려고 하거나 그에 따른 책임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부정적입니다."

    조 전 부사장이 동생은 물론이고 결국 자신과 어머니 아버지까지 소환조사를 받게 만들었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현재 국토부, 공정위 등 거의 모든 기관이 대한항공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영문 관세청장은 "조 회장 일가의 탈세 논란은 특히 부인 이명희 이사장과 조현아, 조현민 세 모녀에 집중되고 있다"며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취재에 대해 대한항공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미 퇴직한 상황으로 경영진 회의를 통해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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