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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했다 되레 폭행…취객에 맞은 구급대원 끝내 중태

출동했다 되레 폭행…취객에 맞은 구급대원 끝내 중태
입력 2018-04-30 20:33 | 수정 2018-04-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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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19 여성 구급대원이 도로에 쓰러져 있던 취객을 구하려다가 폭행을 당했는데 그 뒤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최근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구급차 안에 누운 40대 남성이 함께 탄 구급대원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합니다.

    당황한 구급대원이 팔을 붙잡아 보지만 이 남성은 끊임없이 시비를 겁니다.

    병원에 도착한 뒤엔 바닥에 드러눕고, 삿대질을 합니다.

    [피의자 윤 모 씨 (당시 상황)]
    (경찰에 인계할 거예요.) 때려 XX 버릴까 보다. 이 XXX. 어린 X의 자식이.

    지난 2일, 48살 윤 모 씨는 술에 취해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다가 구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출동한 여성 구급대원 51살 A씨에게도 심한 욕설을 퍼부었고, 손으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박중우 소방사(익산소방서 인화119안전센터)]
    "제가 전화하는 상황에서 그분이 내리셔서 머리를 이렇게 때리셨거든요. 한 네다섯 대 정도."

    그날 이후, 건강했던 이 여성 대원은 심한 구토와 경련에 시달렸습니다.

    병원에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 손상'으로 진단받았습니다.

    대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앞두고 있던 A씨는 지난 24일,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지금은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는 상태입니다.

    소방본부는 구급대원을 폭행한 윤 씨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정은애 센터장 (익산소방서 인화119안전센터)]
    "경찰과 같이 출동해서 주취자가 폭행을 행사할 때 제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가 폭행당한 사례는 지난 2년 동안 366건에 달합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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