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유충환

55년 만에 역사 속으로…남북 모두 확성기 철거

55년 만에 역사 속으로…남북 모두 확성기 철거
입력 2018-05-01 20:10 | 수정 2018-05-01 20:26
재생목록
    ◀ 앵커 ▶

    5월의 첫날, 판문점 선언에 담긴 첫 약속을 남과 북이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예고된 대로 군사분계선에 있는 대북확성기를 우리 군이 오늘 철거하기 시작했고요.

    북쪽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임진강을 사이로 남과 북이 마주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서부 전선 최전방입니다.

    스피커 32개로 구성된 초대형 확성기에 장병들이 달라붙어, 꽉 조인 나사를 풀고, 하나둘씩 스피커를 떼어냅니다.

    "받아! 받아!"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밤낮으로 울려대던 대북 확성기가 철거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군은 최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40여 개를 다음 주까지 모두 철거할 계획입니다.

    북한 지역에서도 오전부터 비슷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한 첫날.

    남북이 사전 통보도 없이 앞다퉈 약속 이행에 나선 겁니다.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재개된 '확성기 전쟁'은 이로써 '종전'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통일부는 판문점 선언에 따라 대북전단 살포도 중단해 달라고 민간단체에 요청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접경 지역 주민 안전과 사회적 갈등 방지를 위해 전단 살포를 중단해야 한다"며 살포를 강행하면 제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