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기주

乙의 반격…'총수일가 퇴진' 촛불집회까지 추진

乙의 반격…'총수일가 퇴진' 촛불집회까지 추진
입력 2018-05-01 20:17 | 수정 2018-05-01 20:29
재생목록
    ◀ 앵커 ▶

    이번 대한항공 사태의 특징은 그동안 조 회장 일가의 전횡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직원들이 앞장서서 내부 비리와 부조리, 각종 갑질을 제보하고 있다는 겁니다.

    조 회장 일가 퇴진을 촉구하는 직원들의 촛불집회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천 명씩 참여하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단체 채팅방은 벌써 세 개째가 만들어졌습니다.

    주로 제보를 받던 이전 방들과 달리 이번 방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 일선 퇴진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이들은 서울 도심 촛불집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 대한항공 직원]
    "억압, 탄압 이런 것에 대해 쌓여 있던 분노가 폭발됐고, 가만히 있는 자체가 창피한 상황이죠."

    하지만, 상당수 직원들은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그동안 대한항공 관련 논란이 터질 때마다 내부 제보자를 솎아내려는 사측의 시도가 보통이 아니었다며, 공동으로 가면을 구매하자거나 실루엣도 다 가려야 한다는 등의 자조 섞인 의견들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내부 제보를 채팅방 관리자와만 의논하고, 이 관리자 역시 일부 기자들과만 제보를 공유하는 것 또한 모두 사측에 신분이 노출될까를 우려해섭니다.

    [현 대한항공 직원]
    "중간 관리자들이 그런 행동을 해요. 한 사람씩 불러놓고 제보자 색출할 거라는 둥… 인권침해죠."

    전 직원이 조 회장 일가만을 바라보도록 한 그동안의 경영 행태에 염증을 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도, 동시에 그동안 사측이 보여준 집요했던 보복 행태에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어제(30일) 작년에 비해 17% 많은 수의 직원을 승진시켜 직원들 회유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