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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 대책…'아웃링크'하면 해결될까

네이버 댓글 대책…'아웃링크'하면 해결될까
입력 2018-05-01 20:34 | 수정 2018-05-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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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포털의 댓글에 이렇게 문제가 많다면 이제는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겁니다.

    댓글을 아예 달지 못하게 하는 게 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고요, 일부 전문가들은 포털기사를 각 언론사홈페이지로 넘어가서 보게 만드는 이른바 '아웃링크'를 대안으로 내놨습니다.

    최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네이버 댓글 조작 대책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아웃링크 방식입니다.

    네이버에 있는 뉴스를 클릭하면 네이버 내에서 뉴스를 보는 지금 방식과 달리, 기사를 쓴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곧바로 넘어가는 방식입니다.

    아웃링크를 적용하면 댓글도 각 언론사에 달고 결과적으로 네이버 댓글이 분산돼 댓글 조작 이유가 줄어든다는 겁니다.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댓글이 한곳에 모여 있으면) 여론을 조작하고 여론이 왜곡되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아웃링크로 가는 게 맞다고 보고요."

    아웃링크의 대표적인 예가 페이스북.

    하지만,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뉴스를 각 언론사에서 본 뒤 댓글은 여전히 페이스북에 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웃링크가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언론사는) 추가적인 사용자 인증을 또 요구할 확률이 높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댓글은 네이버에 계속 달 것이고요."

    그래서 아예 댓글난을 없애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하지만, 공론장 역할을 해왔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고, 네이버 입장에선 댓글이 수익과 연결돼 포기하기도 힘듭니다.

    [위정현/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뉴스를 통해서 일단 사용자가 들어오고 그 사용자를 다른 콘텐츠로 이동시키면서 사용자를 결국 (네이버에) 가두어두는…"

    네이버는 최근 124개 언론사에 아웃링크 방식에 대한 의견을 묻고 있습니다.

    다수의 언론사가 동의하면 아웃링크를 도입하겠다는 것, 하지만 이마저도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본인들의 경제적 이윤 획득이라는 부분을 놓치기 싫고 포기하기 싫은 욕심 때문에 안 한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공감 순으로 보이는 베스트 댓글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어떤 대책도 의미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감수가 낮아도 합리적인 의견의 다양한 댓글들을 돌려가면서 보여주자는 것.

    그러면 한쪽으로 쏠리는 댓글 분위기는 사라지고 댓글을 조작하기 힘들다는 제안입니다.

    [김선호/언론진흥재단 연구팀장]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상단에 노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작의 효과가 무위로 돌아가게 되지요."

    네이버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자 국회에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법안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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