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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은닉 핵', 찾아낼 수 있나?…관건은 '신뢰'

北 '은닉 핵', 찾아낼 수 있나?…관건은 '신뢰'
입력 2018-05-02 20:10 | 수정 2018-05-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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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했는데, 완전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사실 검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증이 중요한데 이 검증이라는 게 또 얼마나 철저할 수 있을지, 쟁점들을 엄지인 기자가 짚어봅니다.

    ◀ 리포트 ▶

    핵폭탄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려면 냉각탑 같은 대규모 시설이 필요합니다.

    2008년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다며 영변 냉각탑을 폭파했습니다.

    하지만, 2년 뒤, 또 다른 핵폭탄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 수 있는 원심분리기 2천여 대가 영변에서 목격됐습니다.

    원심분리기는 냉각탑과 달리 사용흔적이 남지 않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헤커/미국 스탠퍼드대 선임연구원 (2010년 11월)]
    "(영변의)원심분리기 2천 개로는 발전용 연료 2년치 또는 핵폭탄용 고농축 우라늄 40kg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북한은 핵폭탄을 작게 만드는데도 성공했다고 주장합니다.

    소형화된 핵폭탄도 작정하고 숨기면 찾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도 핵 사찰과 검증이 필수적이라는 걸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핵폭탄이나 원심분리기는 감추기 쉬워 100% 검증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완전한 비핵화라는 건 사실상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힘든 부분입니다. (북-미 사이에) 정치적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지만 최종적인 비핵화가 가능하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북한이 핵을 숨길 이유가 없도록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북한의 자진 신고를 유도해야 완전한 비핵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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