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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 합병 사후 합리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 합병 사후 합리화?
입력 2018-05-02 20:23 | 수정 2018-05-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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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금융당국의 판단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아주 이례적인 일이죠.

    이렇게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금융당국은 물론 정치권과 금융업계에서도 "분식회계가 맞고, 한 발 더 나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승계작업을 사후에 합리화한 것"이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노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7.2%나 빠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통보한 문구는 '회계사기' 즉, 고의적이거나 악의적인 분식회계인데 그대로 인정된다면 상장폐지까지도 가능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감원의 결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심병화/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분식회계 아닙니다. 상장 과정에서, 이 회계처리를 통해서 얻은 이득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정치권과 업계에선 삼성 측이 거둔 실익이 분명히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가 커진 것은 물론 이로 인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정당성이 부여됐다는 겁니다.

    이재용 부회장 '승계작업'으로 여겨지는 합병 딜은 "제일모직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그런데 옛 제일모직이 지분을 보유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기준 변경으로 흑자기업이 되고, 증시 상장까지 성공하면서 삼성물산이 이를 '합병 시너지'로 내세우는 게 가능해졌다는 뜻입니다.

    [심상정/국회 정무위 정의당 의원]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진 핵심근거가 삼성바이오의 성장성이었습니다. 성장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특혜상장이 이뤄졌다…"

    이런 연관성 때문에 오늘 삼성물산 주가도 단 하루 만에 6% 가까이(5.7%) 빠졌습니다.

    최종결론은 앞으로 있을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나올 예정입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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