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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사퇴하라" 현역의원 첫 공식 요구

"홍준표 사퇴하라" 현역의원 첫 공식 요구
입력 2018-05-03 20:26 | 수정 2018-05-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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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이 될지도 모른다", 이런 식의 말을 연일 홍준표 대표가 쏟아내면서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지방선거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은 홍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는 중진 의원까지 나왔습니다.

    박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 4선 의원인 강길부 의원이 공개 기자회견을 갖고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강길부/자유한국당 의원]
    "당 대표의 품격 없는 말에 공당이 널 뛰듯 요동치는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그 막말이 결국 후보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홍 대표의 발언이 국민 정서에 어긋나 광범위한 분노를 사고 있다며, 대표직을 사퇴하고 선거 전면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강 의원은 홍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며 탈당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시도지사 후보들의 반발에 이어 사퇴 요구에까지 직면한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강길부 의원에게 조용히 나가라고 맞받았습니다.

    하지만, 당내 반발 기류에 대해서는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비판을 하더라도 예의를 갖춰서 해라. 선거에 이길 목적이면 내 욕해도 좋다, 이기고만 와라."

    하지만 어제 경남 방문에서 논란을 부른 이른바 빨갱이 발언과 관련해 당시 녹취가 추가로 공개되면서 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초 자신의 해명과 달리 특정 정당을 향해 , '두들겨 패버리고 싶다'는 발언까지 했다는 점이 추가로 공개된 겁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창원)]
    "쟤들은 뭐야?"
    (민중당에서…)
    "응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다. 성질 같아서는 대번에 두들겨 패버리고 싶은데…"

    김성태 원내대표는 홍 대표의 표현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부분은 인정하겠다며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당 대표의 거친 입이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반발은 쉽게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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