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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진준

실시간 검색어부터 연관 검색어까지…돈만 주면 조작

실시간 검색어부터 연관 검색어까지…돈만 주면 조작
입력 2018-05-03 20:37 | 수정 2018-05-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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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포털의 댓글 조작이 요즘 문제인데요.

    사실 그뿐이 아닙니다.

    취재를 해보니까 실시간 검색어랑 연관 검색어까지 다 조작이 가능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걸 돈 주면 해주겠다는 곳들까지 있는데 박진준 기자가 직접 접촉해봤습니다.

    ◀ 리포트 ▶

    연관검색어 순위를 상위로 올려준다는 업체와 통화했습니다.

    포털 검색창에 '맛집'이라고 입력하면 여러 검색어들이 같이 뜨는데 이런 게 연관 검색어입니다.

    이 업체는, 돈만 내면 연관검색어 순위는 물론 검색어를 클릭하면 뜨는 블로그나 카페, 홈페이지도 눈에 잘 띄게 해 준다고 말합니다.

    [A 광고업체]
    (보통 키워드 하나에 얼마 정도 잡으면 돼요?) "경쟁이 없는 키워드라면 30만 원부터 시작하고요. 1위에서 5위 안에 (노출)보장비용이나 10위 안에 보장, 이런 비용들이 다 달라요."

    맛집이나 대출, 보험 등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검색어의 경우 돈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A 광고업체]
    (경쟁이 치열하면 돈이 더 든다, 이 말인 건가요?) "조건 자체가 비용이 세게 나갈 수밖에 없다는 거죠. 경쟁이 심하다 하면 150만 원, 200만 원 이런 식까지 올라가죠."

    또 다른 업체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도 조작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시간검색어는 연관검색어보다 조작하기가 더 힘들어 실시간 검색어를 4시간 동안 상위에 유지하는데 수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B 광고업체]
    (실시간은 비싸요?) "네이버는 굉장히 많이 올랐을 때가 4시간에 2천만 원, 다음이 조금 더 싸긴 해요."

    지난 1월 네이버 검색어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실형을 받은 일당이 경찰에 적발된 현장입니다.

    40여 대의 컴퓨터에 모두 네이버 화면이 떠 있습니다.

    이들은 자동반복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서 실제로 사람이 클릭하는 것처럼 네이버를 속였습니다.

    이들은 돈을 낸 의뢰자의 검색순위는 높여주고 반대로 경쟁업체의 순위는 끌어내렸습니다.

    [정명국 경감/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허위클릭 정보를 전송하여 검색결과 순위를 조작하였으며 경쟁 업종 블로그가 검색되지 않도록 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영업을 방해하였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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