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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아시아 최대 규모 백두대간 수목원에 방사

'백두산 호랑이'…아시아 최대 규모 백두대간 수목원에 방사
입력 2018-05-03 20:40 | 수정 2018-05-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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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숲 속에서 뛰어노는 백두산 호랑이 보러 오세요.

    백두산 호랑이가 뛰어노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 오늘 경북 봉화군에 문을 열었습니다.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친 호랑이 두 마리가 일단 방사됐는데요.

    여러분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릉수목원의 2.5배 크기, 5천 헥타르 규모의 백두대간 수목원입니다.

    그 중심엔 '호랑이 숲'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람한 체구의 7살 수컷 '우리'가 넓은 숲을 제 집 마냥 어슬렁거립니다.

    13살 암컷 '한청'과는 스스럼 없이 장난을 칠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지난해 서울대공원에서 이주해온 우리와 한청은 반년 동안 숲 적응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김용하 /백두대간 수목원 원장]
    "동물원에 가면 호랑이들이 굉장히 정적으로 있잖아요, 근데 여기 호랑이는 방사 훈련을 했습니다. 그래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거고요."

    호랑이 숲은 4.8 헥타르, 축구장 7개를 합친 넓이입니다.

    자연 상태에 가깝게 나무와 대형 연못을 배치했고, 갑작스런 비바람이나 추위에 대비해 고인돌 구조에 열선도 설치했습니다.

    야생성을 키우기 위해 하루 두 끼 식사로 닭 5킬로그램, 소고기 1.5킬로그램을 먹이고, 금요일마다 금식을 시킵니다.

    백두산 호랑이들은 사육동에서 잠을 자고 낮에는 숲에서 지냅니다.

    6미터 높이의 철조망과 전기 울타리 너머로 일반인들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나이 많은 17살 수컷 두만이도 적응 훈련 중인데, 수목원은 앞으로 10여 마리를 더 풀어놓을 계획입니다.

    오늘 첫 문을 연 백두대간 수목원엔 식물 2천여 종, 385만 그루가 자라고, 식물종자 4만 6천 점을 보관한 '씨드볼트'도 설치됐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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