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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수제맥주의 대반격…대형마트도 진출

'토종' 수제맥주의 대반격…대형마트도 진출
입력 2018-05-05 20:19 | 수정 2018-05-0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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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 국산 맥주는 맛없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국산 수제 맥주 시장이 커지면서 요즘은 조금 달라졌다고 하네요.

    맥주 시장의 뜨거운 경쟁을 김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요즘 마트 맥주 코너의 주인공은 단연 수입 맥주들입니다.

    잘 보이는 곳엔 세계 각국의 화려한 맥주들, 국산 맥주는 임시매대 한 켠으로 밀려났습니다.

    수입 맥주 가격은 큰 거 네 캔이나 작은 거 여섯 캔에 만 원씩, 국산 맥주들은 작년부터 판매량이 뒤처지기 시작했습니다.

    [김주한/대형마트 구매담당]
    "국산 맥주는 라거(저온 발효) 한 가지 스타일로 다 채워져 있는 반면, 기호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서 (외면받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 국산 맥주도 종류가 많습니다.

    과일 향, 바닐라 향, 체코 필스너 스타일 등 10종류 맥주를 하루 딱 8천 병만 만드는 소규모 양조장.

    시원함 목 넘김 대신 깊고 풍부한 향이 승부숩니다.

    [김건배]
    "한 모금 꿀꺽 삼키고 나서 와인과 다르게 거꾸로, 역으로 올라올 때 코 주변으로 퍼지는 향이 일품입니다."

    주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입소문에도 불구하고 직접 가서 마시거나 이태원, 강남 등 일부 술집에서만 유통되던 소규모 브루어리 맥주들의 판매 규제가 풀린 겁니다.

    여름, 맥주 시즌을 앞두고 이달부터 전국 4개 양조장의 27가지, 연말까지 백 가지의 수제 맥주가 대형 마트에 진출합니다.

    이미 2년 만에 두 배(400억 원) 규모로 커진 수제맥주 시장은 올여름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천순봉/맥주 양조장 대표]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맥주 선택권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소량 생산에, 수입 맥주보다 국산 맥주에 주세가 더 붙는 구조 때문에 맥주치고는 아직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점 등이 걸림돌입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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