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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살 아동 환각 증상까지…어린이집 아동학대 정황

[단독] 5살 아동 환각 증상까지…어린이집 아동학대 정황
입력 2018-05-05 20:21 | 수정 2018-05-0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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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송파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변신, 표범 변신했어요."

    5살 준호는 2주 전 갑자기 생긴 환각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준호(가명) 어머니]
    "거미가 빙글빙글 돌면서 벌레들이 나한테 다가오고 독수리가 나한테 와. 이러면서 (소리를 지르고) 몸을 부들부들 떨고 정신을 못 차리는 거예요. 아이의 턱에 멍이 들어 있었어요."

    1년 넘게 다녀온 어린이집에서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의심한 준호 부모는 CCTV를 확인했습니다.

    CCTV에는 낮잠 시간에 교사가 아이들을 거칠게 다루는 듯한 장면이 수차례 담겼습니다.

    또 하원시간엔 아이가 아직 방에 있는데도 재촉하듯이 불을 일부 꺼버리는 장면도 찍혔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5살 반 아이들 16명 가운데 7명이 어린이집을 나갔습니다.

    [준호(가명) 어머니]
    "목 뒤에 상처가 있었거든요. (다른 아이 6명은 왜 퇴소를 했죠?) 새벽에 악몽을 꾼다거나, 자해를 한다거나, 이런 행동이 보여졌다고 해요."

    그러나 어린이집 원장은 아동학대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기자님, (CCTV가) 높이서 (찍으면요) 저희 선생님 제가 이렇게 팔만 잡아당겨도 CCTV는 그렇게 각도 나와요. 자꾸 학대다 몰아가면 선생님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니까…"

    또 아이들에게 무서운 장면이 나오는 만화영화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이 때문에 준호에게 환각 증세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송파경찰서는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이 확인됐다며, 두 달치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어린이집 교사 2명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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