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성현

대형마트 '공짜' 속비닐, 절반으로 줄인다

대형마트 '공짜' 속비닐, 절반으로 줄인다
입력 2018-05-06 20:23 | 수정 2018-05-06 20:24
재생목록
    ◀ 앵커 ▶

    대형마트에서 과일이나 채소를 담을 때 얇은 비닐봉투 많이 쓰시죠?

    정부와 대형마트가 이 비닐의 사용량을 줄이겠다고 했는데요.

    우리가 너무 비닐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김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식료품 가게.

    이 가게에는 비닐봉투가 아예 없습니다.

    장바구니를 가져오거나 자연분해 용기를 따로 사서 담아가야 합니다.

    [김정은/주부]
    "쓰레기를 잘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에는 번거로워도 습관이 되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이런 가게는 특별한 경웁니다.

    시중 대형마트에선 어김없이 과일이나 채소를 얇은 비닐봉투에 담습니다.

    두루마리에서 뜯어 쓰는, 속비닐입니다.

    [정혜숙/주부]
    "(속비닐을 안 쓰면)좀 불편하죠. 시장바구니에 담잖아요. 집에 가면 다 따로 분리를 해야 하는 거예요."

    우리나라 국민이 1년에 쓰는 비닐봉투는 모두 211억 개.

    특히 이런 속비닐은 서울시 조사 대상 주부의 100%가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속비닐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환경부 요청에 따라 5대 대형마트들이 올 하반기부터는 속비닐의 크기를 줄이고 속비닐 비치대 수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사용량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생선이나 고기를 담는 스트로폼 받침대도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무늬나 색깔 없는 흰색으로 통일하고, 코팅 처리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은경/환경부 장관]
    "매장에서 국민들의 참여를 좀 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만들어져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수산물 등 젖은 식품을 담으려면 비닐 사용이 불가피해 속비닐을 아예 없애지는 않습니다.

    결국 이 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다소간 불편하더라도 소비자 스스로 비닐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