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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패혈증 원인…또 주사제 오염? 역학조사 착수

집단패혈증 원인…또 주사제 오염? 역학조사 착수
입력 2018-05-08 20:08 | 수정 2018-05-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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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프로포폴 주사제나 주사기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 이대 목동 병원의 신생아 사망 사건은 오염된 주사제를 썼기 때문에 일어났었는데요.

    공윤선 기자가 이어서 보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보건당국이 주목하고 있는 점은 '패혈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환자 20명 모두 어제 하루 동안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다'는 겁니다.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은 주사를 맞은 환자를 깊이 잠들게 하기 때문에 피부과에선 주로 레이저 시술 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마취제로 사용됩니다.

    대두기름이 원료인 지질성분이 많아 냉장 보관하지 않으면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의 원인이있던 '스모프리피드' 영양주사제 역시 지질성분이었습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한번 균에 오염되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에 /(주사제 제작)회사에서 오염된 수액을 공급했다든지 주사액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오염이 됐을 경우들까지 (원인으로) 고려를 해야(합니다)."

    병원 측 역시 프로포폴의 변질 가능성을 언급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피해환자 가족]
    "프로포폴이 감염(오염)이 됐던지 뭐 이런 거를 (해당 피부과) 원장이 직접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긴 마취가 필요없는 피부과 시술에는 프로포폴 한 병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눠서 투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프로포폴을 여러차례 나눠서 투여하는 과정에서 주사제 또는 주사기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포폴은 환자 한 명 당 5CC에서 15CC 정도 사용되는데, 해당 병원은 20CC 병에 든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병원에 이송된 환자 중 한 명은 보통 마취 크림만 사용해도 되는 미백 시술만 받았는데도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과 경찰은 해당 병원이 굳이 필요없는 환자들에게도 프로포폴을 주사한 것은 아닌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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