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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PVID'…"CVID와 큰 차이 없다"

美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PVID'…"CVID와 큰 차이 없다"
입력 2018-05-08 20:12 | 수정 2018-05-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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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최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영구적인 비핵화, 이른바 PVID를 북핵 해결 원칙으로 제시했습니다.

    CVID 원칙과 한 단어만 다르게 쓴 건데요, 비핵화 원칙이 강화됐다는 해석도 나오지만, 따져보면 내용은 비슷합니다.

    그런데도 굳이 다르게 표현한 이유는 뭘까요?

    이용주 기자가 설명합니다.

    ◀ 리포트 ▶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일 취임식에서 북핵 해결의 원칙을 밝히며 permanent라는 새로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영구적이며(permanent),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해체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완전하다는 뜻의 'complete'를 영구적이라는 의미의 'permanent'로 바꿔, 기존의 CVID보다 강화된 PVID 원칙이 제시됐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미국보다는 국내 언론에서 이런 해석을 쏟아내며 미국의 비핵화 문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두 개념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의 CVID 원칙에도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영구적이라는 의미의 irreversible이 이미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폼페이오 장관이 굳이 새로운 단어를 쓴 건 과거 정권보다 더 강력한 정책을 펴는 것처럼 보여지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김준형/한동대 교수]
    "국내여론을 의식해서 굉장히 단호하고 강경하게 나갈 것이다, 우리를 믿어라 하는 일종의 국내 청중을 향한 그런 이야기로 들립니다."

    미국에선 트럼프가 노벨상 욕심 때문에 북한과 불리한 협상을 할 거란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구적인 비핵화라는 PVID 원칙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폼페이오의 정치적 수사라는 해석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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