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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직원들, 의논하며 주식 팔아"…형사 고발

이기주 기사입력 2018-05-08 20:17 최종수정 2018-05-08 20:23
삼성증권 주식 금감원 유령주식
◀ 앵커 ▶

지난달 주식시장에 큰 충격과 불신을 불렀던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사태에 대한 당국의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보도에서도 지적했던 대로 삼성증권 직원들은 의도를 갖고 자기 계좌에 들어온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양의 주식이 계좌로 들어왔는데 이걸 내다 팔려고 시도한 직원은 모두 22명이었습니다.

1천2백8만 주의 물량이 쏟아졌고, 5백1만 주가 실제 거래됐습니다.

주가는 한때 11.68%까지 급락했고,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 수많은 개미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금감원 조사에서 직원들은 "호기심에 팔아봤다", "오류가 있는지 테스트해봤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들 가운데 한 주 주문했다 취소한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의성이 있었다고 봤습니다.

특히 한 사무실에 있던 4명은 서로 말리긴커녕 상황을 공유하며 주식을 팔았고, 이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매도 상한 규정인 30억 원을 넘지 않도록 27억 원, 28억 원씩 무려 14차례 주문을 나눠 내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가격이 얼마든 팔겠다"는 '시장가 주문'을 내서 주가가 떨어지는데 일조한 직원도 3명, 주식을 팔지는 않았지만 잘못 들어온 게 분명한 주식을 회사가 모르는 다른 계좌로 옮겨놓은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삼성증권이 '매도하지 말라'는 내부 공지를 올린 뒤에도 9분 동안 무려 4백만 주 '팔자' 주문이 쏟아졌다는 MBC 보도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삼성증권 직원들이) 어떤 불법적인 행위 이러한 부분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고 이것을 충분히 이용하려는 내재된 인식이 있었다는 점에서…"

금감원은 이렇게 유령주식임을 알면서도 주식을 팔았거나 팔려고 시도했던, 삼성증권 직원 21명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발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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