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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금융위 첫 날부터 엇박자

금감원·금융위 첫 날부터 엇박자
입력 2018-05-08 20:20 | 수정 2018-05-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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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삼성 증권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서 금융위원회는 전혀 다른 조사 결과를 같은 날 내놨습니다.

    금융위와 금감원, 금융시장감독이 두 주체가 어떻게 이렇게 달리 판단할 수 있는지 뭔가 이상한데요.

    남재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금융감독원은 거래를 시도했던 삼성증권 직원들이 '호기심'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22명 가운데, 21명은 '고의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내놓은 금융위원회의 자료는 '호기심' 얘기만 있을 뿐 '고의성'이라는 말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이 주식매도금지를 공지한 이후에도 946만 주의 매도 주문이 나왔다고 했는데, 금융위 자료는 오히려 "매도 금지 사실을 전달 받은 후에는 주식매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돼 있습니다.

    게다가 금감원은 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고 삼성증권에 대해 "엄정 제재하겠다"고 했는데, 금융위원회는 "형사벌 대상 시도 정황이 발견되지 않는다"면서 '과징금 부과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증권 '유령증권'사태를 두고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의 결론이 서로 다르게 나온 데 대해 의아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오는 17일로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 처리와 관련해서도 유사한 의견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석헌/금융감독원장]
    "독립성 유지가 필요합니다. 금융감독이 단지 행정의 마무리 수단이 돼서는 곤란합니다."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 일성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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