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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아빠·2살 아들 숨진 채 발견

20대 아빠·2살 아들 숨진 채 발견
입력 2018-05-08 20:33 | 수정 2018-05-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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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구미의 한 원룸에서 20대 아버지가 두 살배기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 부자는 매우 야윈 상태였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구미의 한 원룸에서 28살 A씨와 생후 16개월 된 A씨의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3일 오후 2시쯤입니다.

    몇 달째 밀린 월세를 받으러 온 원룸 관리자가 신고했는데, 경찰이 처음 확인한 이들 부자의 모습은 매우 야윈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육안으로 보기에는 신체 영양 상태가 아주 안 좋은 상태였고…."

    월세가 밀려 도시가스 공급도 끊긴 상태였습니다.

    1차 부검 결과, A씨는 혈전 증세가 확인됐고 숨진 아들도 폐렴을 앓고 있었던 걸로 추정됐습니다.

    경찰은 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원룸에서 음식물을 만든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식사를 못 해 굶어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2년 전 설비업체에서 일했던 A씨는 최근 특별한 직업이 없어 극심한 생활고를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주소지가 구미에 등록돼있지 않아 복지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구미시 관계자]
    "이분들이 신청을 하거나 했으면 사실 조사를 한 번 해볼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적도 없었고요."

    A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아내와 수 개월째 연락이 없었고, 부모나 이웃과도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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