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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폐기물 전선 훔쳐 고물상에 팔아"

"방사성 폐기물 전선 훔쳐 고물상에 팔아"
입력 2018-05-08 20:39 | 수정 2018-05-0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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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첫 연구용 원자로를 해체한 폐기물이 사라졌다는 의혹, 어제 단독 보도해드렸죠.

    오늘(8일) 또 다른 폐기물 유출 의혹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우라늄 시설을 해체하면서 나온 오염된 전선이 고물상에 팔려나가기도 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자력연구원은 핵연료를 제조하는 대전의 우라늄 변환시설을 2004년부터 7년 동안 해체했습니다.

    그런데 2009년 해체를 맡았던 업체 직원들이 오염된 구리 전선을 창고에서 훔쳐 고물상에 팔아치운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원이 오늘 밝혔습니다.

    5.2톤이 흘러나갔고, 현재 남은 건 9백 킬로그램뿐입니다.

    당시 해당 직원들을 중징계했지만, 유출된 전선은 끝내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이 시설에서 화학물질을 분리할 때 썼던 오염된 금 2.4킬로그램의 소재도 불명확합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측은 금 부품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조차 못 하는 상황으로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전수 조사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서민원/한국원자력연구원 소통협력부장]
    "보유량에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 부분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원안위가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MBC 취재 결과, 핵 물질도 무단 방치했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2010년 우라늄 가공시설을 해체할 때 나온 핵 물질 80킬로그램이 5년 만에 엉뚱하게 창고에서 발견된 겁니다.

    지금까지 원자력연구원이 해체한 핵 시설은 서울 연구용 원자로를 포함해 모두 4곳, 이 가운데 3곳에서 방사성 폐기물과 핵물질의 관리 부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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