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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워싱턴…40일만에 왜?

이 시각 워싱턴…40일만에 왜?
입력 2018-05-09 20:10 | 수정 2018-05-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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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부터는 관련 소식 더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워싱턴에 가 있는 박민주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미국인들 석방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고 했었는데 미국 현지의 기대는 어떤가요?

    더 높겠죠?

    ◀ 리포트 ▶

    그렇습니다.

    이르면 오늘 밤 안에 송환 발표가 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송환은 사실상 결정이 됐고, 발표만 남았다는 게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기자단과 동행한 이유도 미국인 송환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준비된 거라는 겁니다.

    억류 미국인들이 폼페이오 장관의 전용기에 함께 타고 평양을 출발해서 일본이나 괌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급유를 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번 방북 때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었는데 이번에도 면담할 예정인가요?

    ◀ 리포트 ▶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지도자의 초청으로 북한에 간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고, 또, 북한 정부의 입장을 확인해줄 인사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걸 보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북 목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최종 조율에 있는 만큼 핵심 의제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돌아온다는 것은 생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이 언제 이뤄질지 또 이미 이뤄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번 방북의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와 날짜를 확정하는 것일 텐데요.

    최종 조율작업이 이뤄지겠죠?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장소와 날짜가 정해졌다고 말해놓고도 닷새째 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데요.

    억류 미국인 문제 때문에 장소 공개가 늦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만큼,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점에 북미가 장소와 날짜를 공동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회담 장소로는 판문점과 제 3국이 여전히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일각에서는 평양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첫 정상 회담은 판문점이나 제 3국에서 열고 회담이 잘되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해 2차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비핵화 방법론을 두고 북한과 미국은 여전히 샅바싸움이 한창입니다.

    막판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양측 입장, 신정연 기자의 리포트 보고 나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 리포트 ▶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비핵화 과정을 세분화하지 않을 거라고 단언했습니다.

    북한과의 막판 사전 조율에 앞서 그동안 미국이 계속해서 주장해 왔던 선 핵 폐기, 후 보상의 일괄 타결식 해법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겁니다.

    미국 국무부 안에서는 북한과의 협상이 새롭고 과감한 접근을 필요로 한다며,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입장도 일관됩니다.

    어제와 그제, 중국 다롄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도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에서 유관 각국의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통한 비핵화 해법을 고수했습니다.

    단계적 핵 포기 수순을 밟아가면서 제재 완화 등의 보상을 받아내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그런 만큼 북미가 정상회담 장소와 일정을 확정하고도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도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이견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 앵커 ▶

    박 기자, 이렇게 비핵화 방식을 둘러싼 입장차는 북미정상회담 논의과정 내내 계속 부각돼왔는데 과연 접점을 찾는 게 가능할까요?

    어떻게 전망해볼 수 있을까요?

    ◀ 리포트 ▶

    네, 오늘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서도 확인됐듯이, 미국은 단계적, 동시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북한의 비핵화 방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괄 타결방식에도 단계는 있을 수밖에 없고, 또 단계적 방식도 경우에 따라 포괄적인 진행이 가능할 수 있는 만큼 양측을 중재하는 우리 정부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폼페이오 장관과 동행한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새롭고 대담한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새롭고 대담한 조치가 뭔지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는데 미국 정부의 새로운 협상 카드는 아닌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 앵커 ▶

    또 주목해 봐야 할 점이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새벽, 이란 핵 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북핵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데요.

    조효정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고 다시 박민주 기자와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가 '완전한 비핵화'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우라늄 농축을 허용한데다 2030년부터는 이란이 핵을 개발해도 막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는 건드리지도 못한 엉터리 합의라며 맹비난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와 함께 관련국에 대한 제재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돕는 나라가 있다면 미국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란 핵협정은 지난 2015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도해 영국, 프랑스 등 6개국과 이란 사이에 체결한 것으로,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된 합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3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한 셈입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앞으로 모든 일은 이란의 국익에 부합하는 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핵개발 재개 가능성까지 열어둬 중동엔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 앵커 ▶

    박기자!

    미국이 지난 정부가 맺은 합의를 정면으로 파기한 셈이고, 또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면 안 하겠다는 얘기로도 들리는데 북핵 협상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 리포트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더 직설적으로 "이란 핵협정 탈퇴는 불충분한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포기 즉,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했던 지난 1992년 남북 비핵화 선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요구하며 북한을 더욱 압박했는데요.

    하지만 전임 행정부가 맺은 국가 간 합의를 정면으로 파기한 조치여서 협상 파트너로서 미국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박민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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