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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직립 하루 전 선체 40도 들었다

세월호 직립 하루 전 선체 40도 들었다
입력 2018-05-09 20:39 | 수정 2018-05-0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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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의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내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진행됩니다.

    마침내 바로 세웁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년이 넘도록 목포신항에 누워 있던 세월호가 처음으로 땅에서 일어서는 순간입니다.

    누구보다 마음 졸이며 이 순간을 기다렸던 유가족들은, 탄성과 함께 눈물을 쏟아냅니다.

    [박지민/세월호 희생자 정원석 군 어머니]
    "저희들 마음처럼 다 무너져있잖아요. 저 배가 다 들려진다면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 지금 엄청 참고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도…."

    본격적인 직립 작업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최종 시험에선 1시간 20여 분만에 선체를 40도까지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직립 작업을 하던 중, 크레인에 걸린 쇠줄이 선체와 맞닿으면서 일부 선체 외판을 잘라내기도 했습니다.

    [김창준/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간섭 현상을 처음에 경험하다가 그것을 한 시간 반 만에 해결했고…."

    선체를 40도까지 들어 올리는 최종 테스트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바닥에 맞붙어있던 배 좌현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좌현과 지지대 모두 심하게 부식됐고, 시험 과정에서 일부 구조물들이 떨어지거나 내부에서 물체들이 이동하며 둔탁한 굉음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세월호를 바로 세우면,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4층 객실 등에서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추가 수색을 하게 됩니다.

    사고 원인 규명에도 한층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병환/세월호 희생자 오영석 군 아버지]
    "제대로 배 세워서 미수습자 다섯 분 꼭 찾아주고 그다음에 진상규명 하는데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선체가 지상에서 살짝 들린 상태인 4도 정도로 유지한 뒤 내일 오전 9시부터 본격적인 선체 직립 작업을 시작합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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