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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년 만에 바로 서다…숨 막힌 190분

세월호, 4년 만에 바로 서다…숨 막힌 190분
입력 2018-05-10 20:14 | 수정 2018-05-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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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가 마침내 침몰 4년 만에 바로 세워졌습니다.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 모두가 초조하게 지켜봤던 직립 작업이 3시간 10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먼저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쓰러져 있던 세월호 선체가 드디어 바로 섰습니다.

    오늘 하루, 목포 신항에 누운 선체를 일으켜 세우기까지 걸린 시간은 190분이었습니다.

    오전 9시, 해상 크레인이 세월호를 감싼 철제 빔 66개를 쇠줄로 서서히 끌어올립니다.

    33분 만에 어제 연습했던 40도까지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예정보다 19분이나 빨랐습니다.

    이때부터 왼쪽에 쏠려 있던 무게 중심을 조심스레 오른쪽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오전 10시 37분, 배를 60도까지 들어 올리자 굉음과 함께 선체의 찢어진 틈으로 토사가 쏟아져 내립니다.

    최종 목표는 94.5도.

    왼쪽에 몰린 내부 물체와 철제 받침의 무게 때문에 중심을 잡으려면 4.5도를 더 넘겨야 합니다.

    그리고 낮 12시 10분, 정확히 균형을 맞추며 선체 직립에 성공합니다.

    [유영호/현대삼호중공업 전무]
    "가장 어려운 고비가 40도에서 60도 넘어갈 때였습니다. 힘이 평형을 이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배가 넘어지게 돼 있습니다."

    작업 종료 선언과 함께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이 이어졌습니다.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안도의 한숨과 탄성을 쏟아냅니다.

    침몰된 지 4년, 목포 신항으로 인양된 지 1년여 만에 세월호가 바로 서는 순간이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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