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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원순도 미행…국정원, 포청천팀 은폐 '급급'

[단독] 박원순도 미행…국정원, 포청천팀 은폐 '급급'
입력 2018-05-11 20:24 | 수정 2018-05-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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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권양숙 여사를 불법 사찰했다고 어제 단독 보도로 전했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국내외 활동도 밀착 감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그 사찰팀의 존재를 현재 국정원마저 노출되지 않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2년 2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 시장의 첫 공식 해외 출장으로, 도쿄도의 재난 방지 시설을 둘러보며 서울시의 안전 대책을 구상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박 시장의 뒤를 밟은 국정원 전담팀이 있었습니다.

    약 6개월 앞선 2011년 9월 권양숙 여사의 중국 방문을 미행했던 국정원 전담팀, 이른바 포청천팀입니다.

    권 여사의 경우와 똑같이 포청천팀은 박 시장이 누구를 만나고 어느 곳에 들렀는지 국정원 고위층에 실시간으로 보고한 겁니다.

    미행 자체도 불법이지만 이유는 더 황당합니다.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이 '좌파 인사'로 지목한 인물이라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포청천팀은 또 민간인 불법사찰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고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도 미행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당시 대북 공작팀을 동원한 불법 사찰 활동 이른바 포청천 공작을 주도한 김승연 전 대북 공작국장은 오늘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포청천팀에 대한 진술이 시작되자 재판은 돌연 비공개로 전환됐고, 관련 진술도 비밀로 분류돼 서류로 제출됐습니다.

    해당 재판의 비공개를 요청한 건 국정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대북 공작 인력과 자금을 빼돌려 불법 사찰과 미행을 저질렀던 국정원이 과거 잘못을 반성하기보다는 조직보호에만 주력한다는 비난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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