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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탈출한 반달곰…고속도로서 교통사고

지리산 탈출한 반달곰…고속도로서 교통사고
입력 2018-05-11 20:42 | 수정 2018-05-1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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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멸종위기에 놓인 반달가슴곰을 지리산에 방사해 복원사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15년째입니다.

    그 반달곰 중 한 마리가 관광버스와 부딪혀, 앞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반달곰은 지난해 두 차례나 지리산을 탈출해 90킬로미터나 떨어진 경북 김천까지 갔던 바로 그 반달곰이라는데요.

    이렇게 계속 경북 김천으로 가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이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마취총에 맞아 쓰러져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반달곰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지리산 종복원기술원에서 3년여 전 태어나 KM53이란 이름이 붙여진 반달곰으로 왼쪽 앞 다리가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관계자]
    "(반달곰의 상태는) 아직도 모릅니다. 검사 중인데 내장 쪽 분변이나 혈액 검사를 다 해봐야 합니다."

    앞 다리가 부러진 이유는 지난 5일 있었던 교통사고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달곰은 대전통영간고속도로 경남 함양군 부근에서 관광버스와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버스 앞면에 금이 갈 정도로 충격은 매우 컸습니다.

    [관광버스 운전자]
    "차가 엄청 파손됐죠. 견적이 2백만 원 정도 나왔죠. 충격이 컸죠."

    반달곰은 이 고속도로를 건너 반대편 산으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한 겁니다.

    이 반달곰은 작년에 두 차례나 지리산 서식지의 경계를 떠나 무려 90킬로미터나 떨어진 경북 김천의 수도산까지 이동했다가 두 번 모두 포획돼 다시 지리산으로 잡혀왔습니다.

    이번에도 지리산을 벗어나 이동 중이었는데 작년처럼 다시 김천 수도산으로 가던 중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환경부는 반달곰의 치료 상황에 따라 종복원기술원에서 보호할지 아니면 방사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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