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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출몰…소방대원 부상

도심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출몰…소방대원 부상
입력 2018-05-12 20:23 | 수정 2018-05-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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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도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멧돼지 두 마리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는데, 새 서식지를 찾아 다니다 길을 잃은 멧돼지들로 추정됩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천여 세대가 살고 있는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멧돼지 두 마리가 나타납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주차장을 활보하던 멧돼지들, 출동한 순찰차를 발견하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등 수십 명이 달려들었지만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이교진/관리사무소 직원 (목격자)]
    "주차장이 워낙 크니까 (멧돼지를) 본 사람이 '여기다' 하면 그러면 그쪽으로 쭉 가서 몰고. 운동 제대로 했죠, 뭐. 밤에…"

    한참을 달아나던 멧돼지들은 구조대와 엽사들이 쏜 마취총과 엽총을 맞고서야 겨우 붙잡혔습니다.

    포획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마취총을 쏘다 얼굴 2cm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몸무게가 50~60kg 정도로, 모두 태어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멧돼지였습니다.

    어미와 살던 곳에서 독립하기 위해 새 서식지를 찾는 과정에서 결국 도심까지 밀려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상훈/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5월은 어린 멧돼지들의) 이동이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에 서식지와 서식지 간에 중간이 단절돼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도심에 들어오는 현상들이 복합돼 있기 때문에…"

    환경부가 추정하는 국내 멧돼지 개체 수는 30만에서 35만 마리, 이 가운데 작년에만 5만 5천여 마리가 포획됐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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