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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부르는 '스마트폰 보행'…해마다 수백 명 사상

사고 부르는 '스마트폰 보행'…해마다 수백 명 사상
입력 2018-05-13 20:27 | 수정 2018-05-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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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물론 차가 사람을 먼저 피해야 하겠습니다만, 길을 걷다가, 주의를 살피지 않아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보험사의 조사 결과,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보다가 사고를 당했고, 스마트폰을 보다 사고를 당한 절반 이상은 10대와 20대였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를 들이받는 차량.

    "어떡해, 어떡해"

    정차된 차량들 사이에서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운전자의 부주의 탓이 크긴 하지만 보행자 역시 차량을 보지 않고 있어 벌어진 일입니다.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있었던 겁니다.

    한 보험사의 집계에 따르면 보행 중 교통사고 가운데 주의를 잘 살피지 않아 벌어진 경우는 3년간 1,723건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1,760명이 다쳤고 31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사상자의 61.7%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중 사고를 당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은 10대 혹은 20대였습니다.

    또, 이들이 사고를 당한 시간은 주로 오전 8시와 9시, 즉 등굣길, 출근길에 집중됐습니다.

    [박가연 책임연구원/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되면 아무래도 전방을 주시하는 비율이 낮아지게 되고 주변 지각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은 높아집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실제로 사람들이 얼마나 스마트폰에 주의를 빼앗긴 채 길을 걷는지 보행자 만 명 정도를 관찰한 결과 5명 중 1명꼴로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건넜고, 이 중 84.8%는 좌우조차 살피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양곤]
    "뒤에 오는 차가 옆에 오는 것 못 보고 빵 소리 듣기도 했고요. (스마트폰 사용하는) 중간 중간에 계속 옆에 보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한 번 집중하다 보면 잘 안 되는 게 사실이죠."

    [송대의/택시기사]
    "핸드폰하면서 땅만 보고 차가 가는데도 그냥 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전문가들은 길을 건널 때만이라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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