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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초청, 전문가는 배제 이유는?

기자는 초청, 전문가는 배제 이유는?
입력 2018-05-14 20:11 | 수정 2018-05-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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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 때 한국과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의 언론사 기자는 초청하고 전문가들은 하지 않으면서 일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뭔가 숨기려는 게 아니냐,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거죠.

    과연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지 이용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때 공식 합의문 외에 구두로 약속한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남북의 시간 통일과 함께 풍계리 핵실험장을 이달 중 공개 폐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4월 29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 북한의 발표문에서는 초청 대상 언론인의 국가가 5개국으로 확대된 반면 전문가는 빠졌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핵 능력 노출을 숨기려고 전문가를 배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갱도 안에서 토양시료를 채취하면 북한의 핵 능력과 6차례 핵실험 때 사용한 핵물질을 가늠할 수 있는데 이를 피하려는 시도라는 겁니다.

    다른 해석도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사용 가능한 핵 시설 폐기를 보여주는 취지인 만큼 언론 공개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입니다.

    또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핵실험장 폐기가 일종의 핵 사찰로 비춰지는 데 거부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 초청을 명시하는 대신 우회적인 방문을 용인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한미 당국자들이 (기자단과 함께) 간다면, 핵 확산이나 핵 관련 군축 담당 관료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상의 전문가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죠."

    평양시간 폐지 등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은 북한이 거의 이행하고 있단 점에서 사후에라도 전문가의 확인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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