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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경고그림 더 '독하게'…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부착

담뱃갑 경고그림 더 '독하게'…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부착
입력 2018-05-14 20:42 | 수정 2018-05-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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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16년 12월 말부터 우리나라 담뱃갑에도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경고 그림이 부착돼 판매 중인데요.

    성인 남성 흡연율이 2016년 40.7%에서 지난해 39.3%로 1% 넘게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지부는 경고 그림 덕에 이만큼이라도 줄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 건데요.

    정부가 2년 만인 올 12월부터 담뱃갑 경고그림을 모두 바꾸기로 했습니다.

    지금 붙어 있는 그림에 흡연자들이 익숙해져서 경고 효과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공윤선 기자가 설명합니다.

    ◀ 리포트 ▶

    암세포로 덮여있는 입.

    흡연으로 구강암에 걸린 환자 사진입니다.

    처음엔 섬뜩하지만 자주 보면 익숙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같은 경고그림을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흡연억제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임희권/28세]
    "별로 이제 감흥 없이 계속 또 (담배를) 필 거 같고, (경고그림은) 별로 효과는 없을 거 같아요."

    보건당국은 그래서 2년 만인 올 12월 그림 11종을 지금보다 더 강도를 높인 사진들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뇌졸중 환자 사진은 뇌 수술 사진으로 피부 노화 사진은 치아 변색 그림으로 바꿨습니다.

    경고문구 역시 질병 발생이나 위험증가도를 수치로 직접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경고 그림이 부착됩니다.

    기존 '검은색 주사기 도안'이 '암 덩어리 사진'으로 바뀌는 겁니다.

    담배 제조사 단체인 한국담배협회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유해성에 대한 검증이 아직 진행 중인데, 경고 그림 부착은 성급하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유해성이 명백하다는 입장입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발암물질이 1이 들어 있느냐, 100이 들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궐련형 전자담배에) 발암물질 자체가 들어 있다는 거 자체가 벌써 발암성을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담뱃갑 경고그림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23일부터 부착됩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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