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조현용

이번엔 현대기아차…모비스-글로비스 합병 '빨간불'

이번엔 현대기아차…모비스-글로비스 합병 '빨간불'
입력 2018-05-15 20:11 | 수정 2018-05-15 20:37
재생목록
    ◀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삼성 경영권 승계를 완성시켰다는 2015년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과 비교되는 게 현대 자동차 그룹에서는 모비스, 글로비스 분할 합병문제입니다.

    현대차의 순환출자 구조, 이렇게 복잡해서요.

    공정거래위원회가 해결할 걸 요구해왔죠.

    그래서 현대차는 모비스를 쪼개 하나는 지배 회사 역할을 맡기고 나머지는 글로비스와 합쳐서 순환출자도 풀고 후계 구도도 탄탄하게 하기로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문기관들이 잇따라 합병 반대를 조언하고 나섰습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대자동차 그룹에 우호적인 지분은 약 30%, 따라서 주주총회에서 분할 합병을 성사시키려면 48%에 이르는 외국인 주주를 설득해야 합니다.

    그런데 주주들이 판단 근거로 삼는 권위 있는 의결권 자문사 가운데 한 곳인 글래스 루이스가 '합병 반대'를 권고했습니다.

    이유는 헤지펀드 앨리엇 주장과 비슷합니다.

    '분할 합병'안이 총수일가에는 유리할지 몰라도 일반 주주들에게는 손해라는 것.

    예를 들어 모비스 주식 100주를 가진 사람은 재평가를 통해 모비스 79주에 글로비스 61주를 받게 되는데, 알짜기업 모비스 21주를 잃어버리는 대가로 받는 글로비스 주식이 너무 적다는 뜻입니다.

    주가 흐름도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모비스 주주는 '분할 합병'에 반대할 경우, 자기가 보유한 주식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회사에 되팔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총 전 모비스 주가가 그 가격 아래로 떨어진다면 주주들로서는 합병을 반대하고 높은 값을 쳐서 주식을 회사에 파는 게 오히려 이익인 상황이 되는 겁니다.

    따라서 이번 주 중으로 나올 걸로 예상되는 최고 권위의 의결권 자문사 ISS 권고안 방향이 결정적일 걸로 보입니다.

    '분할 합병'안이 주총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대차는 '분할 합병'안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최적의 안이라는 점을 주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