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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채용비리…사장 처조카·단골식당 주인 자녀도 합격

SRT 채용비리…사장 처조카·단골식당 주인 자녀도 합격
입력 2018-05-15 20:22 | 수정 2018-05-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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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수서고속철도, SRT의 부정 채용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사장의 처조카는 물론이고 단골식당 주인의 자녀까지 청탁으로 합격시켰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의 2016년도 신입사원 서류전형 평가표입니다.

    외부위탁기관 평가에서 112등인 응시자가 내부평가를 거치더니 2등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다른 채용에서는 면접에도 오지 않은 응시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했습니다.

    지난 2015년과 16년 9차례의 공채 시험에서 이런 식으로 채용된 직원은 24명.

    김복환 전 대표이사와 영업본부장, 인사팀장 등 임직원 13명이 불법개입하면서 최고 경쟁률 200대 1을 뚫고 김 전 사장의 처조카는 물론 심지어 한 임원의 단골식당 주인 자녀도 합격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현직 노조위원장인 이 모 씨는 11명의 채용을 도와주는 대가로 1억이 넘는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모 씨/SR 노조위원장]
    "(노조) 후원금 형식으로 고참들이 100만 원, 200만 원씩 집어넣은 게…후원회 통장 비슷하게 안 만들어진 상태라 내 00통장이 있었어요."

    시험의 단계마다 특정인의 점수가 조작되면서 대신 100명 넘는 다른 사람들이 영문도 모르고 중간에서 떨어졌습니다.

    [박 모 씨/2016년 7월 채용 최종면접 탈락자]
    "아무리 열심히 해서 시험을 보고 정당하게 면접을 봐도 이 금수저로 불리는 사람들의 자녀들은 이길 수가 없구나…"

    SR은 경찰의 수사착수 직후 채용 관련 서류를 폐기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전 영업본부장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추가 부정채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SR 측은 수사와 재판 결과를 토대로 부정 합격자들을 면직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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