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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콕 집어 美 볼턴 겨냥…15년의 '악연'

北, 콕 집어 美 볼턴 겨냥…15년의 '악연'
입력 2018-05-16 20:06 | 수정 2018-05-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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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이렇게 콕 집어서 비난한 존 볼턴 안보보좌관은 대체 어떤 언행을 해왔던 것인지 되짚어 봐야 이 사안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조효정 기자가 북한과 볼턴의 악연을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직접적인 계기가 된 건 지난 주말 방송 인터뷰였습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생화학 무기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리비아식 핵 폐기를 다시 꺼냈습니다.

    [존 볼턴/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비핵화 결정의 이행은)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 폐기해서 테네시주에 있는 오크리지로 옮기는 것까지를 의미합니다."

    볼턴과 북한의 악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2002년 국무부 차관이던 볼턴은 북핵 폐기와 경제지원 등을 약속한 제네바 합의 파기를 주도했습니다.

    2003년 방한 당시에는 김정일 위원장을 폭군적 독재자로 칭하고, 북한 주민의 삶을 '지옥 같은 악몽'으로 묘사하며 비난했습니다.

    [존 볼턴/당시 미국 국무부 차관(2003년)]
    "북한 정권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인간쓰레기, 피에 굶주린 흡혈귀란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맞받았고, 급기야 볼턴은 6자회담 미국 대표단에서 제외됐습니다.

    2005년엔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제재로 북한의 돈줄을 막는 데 관여했습니다.

    지난 3월 초강경 매파로 불리는 볼턴의 백악관 입성을 두고 미국 내에서도 당혹스럽고, 걱정되고, 공포스럽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특히, 미국 보수 진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의 해법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할 정도로 리비아식 해법은 유효 기간이 지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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