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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회담 취소…'맥스 선더'와 "인간쓰레기"

고위급회담 취소…'맥스 선더'와 "인간쓰레기"
입력 2018-05-16 20:09 | 수정 2018-05-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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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도 언급이 됐지만 북한은 오늘(16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소하면서, 그 사유로 한미 공군 훈련과 탈북 인사의 김정은 위원장 비난을 언급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그렇지만 근본적으로는 판문점 선언 이후에 남측도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손병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취소하면서 먼저 내세운 이유는 한미 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입니다.

    한미 양국의 연례 훈련인 맥스선더는 지난 11일부터 2주간 실시되며, 시작에 앞서 일정과 참가 전력이 사전 예고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뒤늦게 '역대 최대규모 훈련으로 압박과 제재를 가하려 한다'며 문제 삼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해한다고 밝힌 "예년 수준 훈련"보다 규모가 커져 용납할 수 없다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특히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 폭격기의 참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를 겨냥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북한은 또 "'천하의 인간쓰레기'들이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체제를 헐뜯었다"는 점도 회담 취소 이유로 거론했습니다.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를 지목한 걸로 보입니다.

    태 전 공사는 최근 발간한 책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도자로서의 정통성과 명분이 부족'하고, '북한은 현대판 노예사회'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태영호/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남북정상회담에서) 쇼맨십 딱 한 번 하니, 지금 김정은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신뢰도는 최근에 조사한 자료에는 78%까지 올라서고…"

    최고 존엄에 대한 비판이 크게 보도되고 그것도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이뤄진 데 대한 강한 불만 표시로 보입니다.

    북한의 고위급 회담 취소는 김계관 부상의 미국에 대한 비판과 맞물려 결정된 것으로 풀이되지만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거머쥐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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