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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총장 "정당한 지휘권" 반박…검찰 내부 격론

문무일 총장 "정당한 지휘권" 반박…검찰 내부 격론
입력 2018-05-16 20:16 | 수정 2018-05-1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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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서 검찰총장을 비롯한 대검 수뇌부의 외압이 있었다는 폭로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문무일 총장은 정당한 지휘권 행사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지만 한동안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 조직 전체를 지휘하는 총장이 수사 외압의 몸통으로 지목된 상황 탓인지 검찰 분위기는 하루종일 뒤숭숭했습니다.

    특히 외압 행사의 통로로 지목된 대검 반부패부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습니다.

    "반부패부가 수사 성공을 위해 각종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반부패부장을 비롯해 누구도 관련 규정을 위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리한 수사, 무죄선고라는 용어를 이용해 총장의 지휘권 행사를 정면 겨냥한 수사단에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일반 검사들의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정희도 창원지검 특수부장이 "총장이 수사 지휘권을 행사하는 걸 외압이라 하는 건 어이없는 주장"이라고 주장하자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이어지는 등 검찰 조직 전체가 자중지란에 빠진 가운데 문무일 검찰총장은 수사 지휘는 총장의 정당한 권한이라며 정면대응에 나섰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
    "검찰권이 바르게 행사되도록 또 공정하게 행사되도록 관리감독하는 게 총장의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독립성을 약속하고도 간섭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수사단의 보고 이후 일방적 지시가 아닌 이견 조율에 나섰던 것이라며 이 문제가 총장의 진퇴와 결부될 사안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심각성이 더해가는 검찰 내부 갈등에 대해 박상기 법무장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라며 조기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총장의 지휘권에 대한 문제 제기로 시작된 검찰의 내홍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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