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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KT&G 사장 인사개입…문건 입수

이지수F 기사입력 2018-05-16 20:23 최종수정 2018-05-16 20:29
인사개입 KT&G 사장 정부 기업은행
◀ 앵커 ▶

그동안 정부는 '민간기업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라는 걸 원칙으로 기업 자율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민영화된 지 16년이 된 KT&G 사장 선임에 정부가 개입한 대응 문건을 MBC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먼저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사장 선임을 결정하는 KT&G의 주주총회.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이 백복인 사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명분은 KT&G의 경영비리 의혹이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3월 16일 주주총회]
"KT&G 전 직원들이 현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후임사장 선임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마련한 기획재정부의 내부 문건입니다.

정부의 소유 지분이 없는 만큼 사장 선임 과정에 직접 개입이 불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의 지분을 통한 우회적인 개입방법을 설명합니다.

비공개인 사장추천위원회의 명단과 절차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우호세력 확보를 위해 외국인 주주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전략도 마련했습니다.

특히 금감원 조사가 진행 중이던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경영비리 의혹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당시 연임을 선언한 백복인 사장을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건에는 사외이사 자리를 더 늘려 기업은행이 추천한 인사를 앉히려던 계획도 담겼습니다.

이번 사장 교체는 힘들어도 최소한 향후 KT&G의 사장인사에 정부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문건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던 기재부는 문건을 보여주자 실무자가 동향파악 차원에서 혼자 보려고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기재부 관계자 A]
"자기(실무자) 혼자 만들어서 자기 혼자 갖고 있다가…(문건 내용을) 얼핏 들었습니다."

하지만 문건에는 '보고 드림'이라는 말이 첫 문장에 명시돼 있습니다.

[기재부 관계자 B]
"어, 이 자료는 아예 통째로 나갔네?…저는 (문건 작성자가) 아니에요."

해당 문건과 그 내용은 실제 계획으로 실행되기 직전 기재부 최고위층까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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