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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아낀 미국…"리비아 모델 아닌 트럼프 모델"

말 아낀 미국…"리비아 모델 아닌 트럼프 모델"
입력 2018-05-17 20:11 | 수정 2018-05-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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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제 북미 관련 뉴스로 넘어갑니다.

    북한이 어제 일방적인 비핵화를 강요하면 북미정상회담을 재고하겠다고 한데 대해 미국은 북한의 반발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워싱턴 박민주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볼턴 보좌관이 계속 주장해온 리비아식 비핵화, 이것에 대해서 백악관이 거리를 좀 두는 건가요?

    ◀ 기자 ▶

    네, 일단은 그렇게 보여집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서 리비아식 모델은 미국 정부에서 논의된 적이 없다, 미국 정부가 추구하는 방식은 리비아식 모델이 아니라 트럼프식 모델이라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사라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리비아 모델'이 논의되는 걸 보지 못했고, 그걸 적용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트럼프 모델'을 적용합니다. 대통령이 그의 방식대로 운영할 겁니다."

    백악관 대변인 입에서 리비아 모델이라는 말이 나온 것도 또 그걸 부정한 것도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북한의 반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는데, 일단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습니다.

    ◀ 앵커 ▶

    방금 대변인 입에서 나온 또 다른 표현, 트럼프식 모델.

    이건 뭡니까?

    실체가 있는 건가요?

    ◀ 기자 ▶

    샌더스 대변인은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리비아 모델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한 걸 보면, '트럼프 모델'은 북한에 일방적인 핵 폐기를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비핵화 단계를 잘게 쪼개지 않고, 2-3개 단계로 크게 나눠서 보상을 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는데요.

    북한이 6개월 안에 핵무기 일부를 해외로 반출하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해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도 주목해 볼만합니다.

    한편에서는 '트럼프 모델'이라는 완성된 실체가 있다기 보다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표현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말이죠.

    볼턴 보좌관은 오늘도 리비아식 모델을 되풀이했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이게 백악관 내에서도 불협화음이 나오는 게 아니냐, 이렇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리바아 모델을 논의한 적 없다는 백악관 대변인의 말에 비춰보면, 볼턴 보좌관의 의견은 백악관 내부에서 조율된 입장이라기 보다는 개인적 소신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긴 합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북미회담의 성공을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이라는 장애물을 만났다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볼턴 보좌관이 앞으로 발언 수위를 낮출지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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