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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힌 채 반나체 촬영…유포" 유명 유튜버 '미투'

"갇힌 채 반나체 촬영…유포" 유명 유튜버 '미투'
입력 2018-05-17 20:26 | 수정 2018-05-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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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튜브에서 유명한 한 여성 방송인이 모델 일로 스튜디오에 갔다가 20명의 남성들에 둘러싸여서 반나체로 강요된 촬영을 당했다고 과거 일을 폭로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17일) 새벽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가 과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글과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양예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3년 전,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모델 촬영을 하면서 신체가 드러나는 속옷 착용을 강요받았고, 문을 잠근 상태로 스무 명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성추행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양예원]
    "자의적으로 그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으며 야한 포즈를 취하고 웃는 것이 아닙니다. 압도된 분위기에서 겁먹은 채로…"

    촬영을 거부하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다섯 번의 촬영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씨는 최근 한 성인 사이트에 당시 사진이 올라왔다는 사실을 알고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를 도와주세요.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의 피해자들이 안 생기게…"

    양 씨의 글이 올라온 직후 같은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한 배우지망생 이소윤 씨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촬영이 진행됐던 스튜디오 측은 지난 2015년 양 씨와 13차례 촬영을 했지만 강요나 협박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노출 정도도 사전에 이미 협의된 것이며, 불필요한 접촉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00/스튜디오 대표]
    "이 콘셉트는 얼마, 이런 식으로 사전에 협의해서 한 거죠. 알고 한 거죠. 속옷도 밑에 티팬티라든가…"

    스튜디오 측은 인터넷에 유출된 사진을 당시 촬영에 참가한 동호회 회원이 유포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내일 양 씨와 이 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촬영에 관련된 사람들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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