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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부각 파격의 '로열 웨딩'…달라진 영국 왕실

'다양성' 부각 파격의 '로열 웨딩'…달라진 영국 왕실
입력 2018-05-20 20:24 | 수정 2018-05-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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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19일) 결혼식을 올린 영국 해리 왕자와 흑백 혼혈 배우 매건 마클의 결혼식은 기존 영국 왕실의 결혼식과는 여러모로 확연히 달랐습니다.

    흑인 주교가 설교를 했고, 흑인 영가가 연주됐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얀 웨딩 드레스에 면사포를 쓴 신부 메건 마클이 성당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아버지가 백인, 어머니가 흑인인 메건이 혼혈로는 처음으로 영국 왕가의 사람이 되는 순간입니다.

    결혼식도 파격이었습니다.

    [마이클 커리/주교]
    "우리는 사랑의 힘을, 사랑이 가진 구원의 힘을 발견해야 합니다."

    흑인 최초로 미국 성공회 주교가 된 마이클 커리 신부는 흑인민권 운동의 상징 마틴 루서 킹의 말을 인용하며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흑인 소울 음악 '스탠 바이 미'가 울려 퍼졌고, 흑인 첼리스트의 축하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등 초청 하객도 예전의 영국 왕실 결혼식과는 달랐습니다.

    [CNN 뉴스 보도]
    "이것은 전 세계적인 혁명의 시작입니다. 영국 왕실이 하루아침에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번이 시작입니다."

    해리 왕자보다 3살이 더 많은데다 이혼 경력까지 있는 미국 출신 여배우의 영국 왕실 입성에, 언론들은 영국 왕실이 공식적으로 21세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양성이 돋보인 세기의 결혼식과 함께 지구 상에서 가장 보수적이라는 영국 왕실이 어떻게 변화할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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