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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여·야 '힘 합쳐' 부결

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여·야 '힘 합쳐' 부결
입력 2018-05-21 20:03 | 수정 2018-05-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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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여곡절 끝에 정상화한 국회 본회의는 오늘 굵직한 안건 세 가지를 처리했습니다.

    일자리를 위한다는 추경 예산안과 이른바 드루킹 특검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자유한국당 의원 2명의 체포동의안은 부결시켰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체포에 반대하는 이탈표가 나왔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국회의원의 신변을 보호하는 문제에서만큼은, 여야가 동업자의식을 발휘하는 끈끈한 모습을 보인 셈인데요.

    이 소식부터 전한 뒤에 드루킹 특검 관련 뉴스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박종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사학재단을 통해 75억 원대 불법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홍문종 의원, 그리고 강원랜드에 수십 명의 채용을 부정 청탁한 혐의로 역시 구속영장이 청구된 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모두 국회에서 부결됐습니다.

    [정세균/국회의장]
    "(홍문종, 염동열)체포 동의안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총투표 수 275명 중, 홍 의원의 경우 찬성 129표, 반대 141표, 염 의원은 찬성 98표, 반대는 172표였습니다.

    체포동의안은 무기명투표로 이뤄지기 때문에 누가 찬성하고 반대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본회의장에 출석한 민주당 의원이 116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염 의원의 경우엔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최소 스무 명 이상이 무더기 반대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극심한 정쟁으로 50일 넘게 파행했던 국회가 '제 식구 감싸기'엔 힘을 합한 결과가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동료 의원님들한테 감사드리고요, 하여간 정정당당하게…"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지만, 20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된 것은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

    국회는 강원랜드 부당청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곧 국회로 넘어올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표결 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 표결결과로 볼 때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과 국회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눈총으로 표결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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