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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날리는 학교…대청소한 직후에도 검출

석면 날리는 학교…대청소한 직후에도 검출
입력 2018-05-22 20:19 | 수정 2018-05-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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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등학교 건물에서 나와서는 안 될 석면이 계속 검출되고 있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데요.

    그것도 오래전에 석면을 써서 지었던 학교 건물을 대상으로 철거 작업까지 했는데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손령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초등학교 교실의 에어컨 통풍구와 창틀 사이를 문지르자 회색 가루가 묻어납니다.

    교실 벽과 천장의 단열재로 쓰인 석면을 제거한 후에도 석면 성분이 검출된 학교 가운데 한 곳입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이 학교를 특별 대청소를 실시하고 다시 검사해 봤습니다.

    19개 장소 중 4,5,6학년 교실 등 6곳에서 백석면과 갈석면,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모두 1급 발암물질입니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검사, 공기를 측정한 1차 검사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바닥에 깔린 먼지를 정밀 기계로 다시 측정하자 잇따라 석면이 검출된 겁니다.

    [김남준/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
    "(이번 분석은) 0.02마이크로미터의 개별 섬유까지 석면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석면 검출이 반복되자 학교 측도 답답해합니다.

    [학교 관계자]
    "지금 정확하게 나온 (청소)방법이 없잖아요. 청소업체들도 이제 하는 것이 시작된 거 같아요.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가 한정적이다 보니까…"

    석면이 나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아이들을 계속 학교에 보내야 하는 부모들은 불안합니다.

    [정진경/학부모]
    "전학을 가도 여전히 다른 학교에도 석면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중학교 고등학교 가도 어차피 또 거기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전문가들은 철거와 검사, 청소 작업 등 모든 절차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최예용/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석면 철거 방식과 안전하게 청소하고 정화하는 방식 두 가지 다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지금까지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되는…"

    전국 2만여 개 초중고 가운데 이렇게 석면 자재가 사용된 학교는 1만 2천여 곳입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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