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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비서 욕설·협박…중학생 "두려웠다"

나경원 비서 욕설·협박…중학생 "두려웠다"
입력 2018-05-22 20:25 | 수정 2018-05-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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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가 한 중학생에게 막말을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오늘(22일) 하루종일 시끄러웠습니다.

    고인이 된 대통령을 심하게 비하하는가 하면 학교를 찾아가겠다며 중학생을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실의 박 모 비서가 전화로 중학교 3학년 박 모 군에게 한 말입니다.

    [나경원 의원 박 비서]
    "집권 여당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나라 팔아먹은 정당인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도 원색적인 말로 조롱했습니다.

    [나경원 의원 박 비서]
    "나는 노무현이 안 ○○○, 살아서 죗값을 받길 바랐던 사람이야…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지 어디 나가서 ○○…"

    반론을 제기하는 중학생에게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나경원 의원 박 비서]
    "야, 조만간에 얼굴 한번 보자 내가 찾아갈게 너희 학교로…어떻게 되는지 보자."

    이날의 통화는 박 비서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불법 주차 기사에, 박 군이 나경원 의원도 불법 주차를 하지 않았냐는 취지로 댓글을 달며 시작됐습니다.

    박 군이 지역구 사무실로 전화를 걸며 박 비서와 통화를 하게 됐고, 박 비서가 동작구 의원을 지낸 박 군의 아버지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감정싸움은 격해졌습니다.

    [박 모 군/중학교 3학년]
    "두렵고, 무섭고, 제가 거기서 어떻게 맞아 죽을까…그런 생각만…"

    박 비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랑하듯 "중학생 하나 참교육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녹취록이 공개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소년에게 폭넓은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게 어른의 역할"이라며 박 비서를 처벌해 달라는 20건의 글에 1만 2천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박 비서는 인터넷에 사과의 글을 올리고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직원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불찰"이라는 글을 올렸지만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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