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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산사태 우려…행안부 등 긴급 현장 점검

가리왕산 산사태 우려…행안부 등 긴급 현장 점검
입력 2018-05-23 20:23 | 수정 2018-05-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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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창동계올림픽 때 스키 경기가 열렸던 가리왕산에서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기 한다고 산을 깎고 나무를 베었는데 지자체든 정부든 어서 복원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홍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흙탕물이 알파인 경기장 경사면을 무섭게 흘러내립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마치 거대한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지난 18일 새벽 가리왕산 일대에 시간당 30mm의 비가 내리면서 알파인 경기장 곳곳이 파여 나갔습니다.

    스키장 아래 상가와 주택으로 토사와 물이 넘치면서 주민 6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김선중/정선군 북평면 주민]
    "(태풍) '매미' 때도 여기 물은 많이 내려왔어도 토사가 내려온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거죠."

    닷새가 지났지만 스키장 곳곳은 여전히 폭우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상당량의 토사와 돌무더기가 리프트 승강장 주변으로 가득 쌓였습니다.

    스키장 진입 도로는 아래쪽이 쓸려 내려갔습니다.

    경사면 아래 보이지 않게 설치했던 전선 매설관은 돌무더기와 뒤엉킨 채 밖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돌과 흙으로 꽉 찬 배수로는 굴삭기로 퍼올려도 끝이 없습니다.

    행정안전부, 산림청은 물론 청와대까지 오늘(23일) 현장 점검에 나섰는데, 장마가 시작되는 다음 달 중순까지 긴급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수현/청와대 사회수석]
    "오늘자로 이 알파인 경기장의 안정화를 위한 관계기관 TF를 구성해서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주일의 올림픽 경기를 위해 나무 10만 그루를 베어내 조성한 스키장, 1천억 원에 달하는 복원 비용은 아직 마련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당장 비만 오면 산사태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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