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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회담 취소 파문 속 원산행…노선 전환 메시지?

김정은, 회담 취소 파문 속 원산행…노선 전환 메시지?
입력 2018-05-26 20:09 | 수정 2018-05-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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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원산의 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어제(25일) 시찰했습니다.

    연일 경제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대내외에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인지 손령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 리포트 ▶

    길게 뻗은 해안을 따라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고 있습니다.

    북한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환한 얼굴로, 때론 진중한 표정으로, 전망대까지 올라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
    "세상에 둘도 없는 우리 식의 해안도시로 훌륭히 꾸려 최상의 문명을 최고의 수준에서 향유하도록…"

    김 위원장은 이틀 전 풍계리 핵 실험장이 폐기된 날에는 새로 놓인 강원도 지역 철도를 시찰했습니다.

    핵 실험장 폭파에 맞춰 진행된 김 위원장의 연이은 경제 행보는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입니다.

    핵 실험장을 무너뜨리면서 기존 '핵 경제 병진 노선'에서 '경제 건설'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북한은 원산 관광지구를 정권 수립 70주년인 올해 9월9월까지 끝내겠다던 계획을 내년 4월로 연기한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재원 확보와 관광객 유치의 걸림돌인 대북 제재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김근식/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자신의 경제적 어려움을 오히려 시인함으로써 제재 완화라고 하는 효과를 끄집어 내겠다는 의지를 비춘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자세를 한껏 낮춘 김계관 부상의 어제(25일) 담화 외에 추가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경제 건설에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행보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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