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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차 아닌 은색 벤츠로…철통 보안 속 '깜짝' 정상회담

전용차 아닌 은색 벤츠로…철통 보안 속 '깜짝' 정상회담
입력 2018-05-27 20:18 | 수정 2018-05-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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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러면 이번에는 어제 있었던 두 정상 간의 만남의 순간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전격적으로 그리고 비밀리에 개최된 회담이었지만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했고요.

    의장대 사열도 약식이지만 했습니다.

    준비에 신경을 쓴 모습이죠.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판문점 북측 통일각 앞으로 북한 선도 차량에 이어 경호 차량과 은색 벤츠 차량이 들어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27 정상회담 때 탔던 검은색 차량이 아닌 이 은색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회담을 극비리에 진행한 만큼, 보안을 유지하고 동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이 레드카펫 위에 내리자 이제 구면이 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환한 표정으로 맞이합니다.

    "받들어 총"

    입구에는 북한 의장대 20여 명이 도열했습니다.

    약식 사열이었지만 최대한 예우를 갖추려는 모습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인사한 뒤, 방명록에 '김 위원장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겠다'는 여망을 적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 앞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제대로 된 의전 차량으로 맞이해야 하는데, 여기는 장소도 그렇고 또 사전에 비공개로 회담하니까 제대로 의전을 잘 못해드려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회담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딱 두 사람만 배석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김여정 부부장까지 배석했던 4.27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배석자가 남북 정보당국의 두 수장으로 압축된 겁니다.

    요동치는 남북미 관계를 조기에 정상궤도 위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보다 내밀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두 사람 모두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이른바 '카운터 파트너'라는 점도 감안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2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이 끝나고 두 정상이 퇴장할 때도 역시 약식 사열이 진행됐습니다.

    헤어지기 직전 두 정상은 회담 결과에 만족한 듯 밝은 표정으로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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