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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불명 운전자…두 번 부딪혀 대형 참사 막았다

의식불명 운전자…두 번 부딪혀 대형 참사 막았다
입력 2018-05-29 20:32 | 수정 2018-05-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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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에 자동차 운전자가 의식을 잃으면서 차가 고속도로에서 계속 앞으로 가자 일부러 본인의 차를 부딪혀 가며 대형 사고를 막은 의인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을 훈훈하게 했었죠.

    그런데 오늘 경남 함안의 고속도로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부정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를 달리던 1톤 트럭이 갑자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그 뒤에도 트럭은 멈추지 않고 계속 고속도로를 내달립니다.

    승용차에서 이를 본 45살 박세훈 씨.

    차량 속도를 올려 트럭을 따라잡더니, 트럭 앞으로 과감히 끼어듭니다.

    박 씨의 승용차는 이렇게 두 번이나 앞을 가로막고 트럭과 부딪혔습니다.

    트럭은 4백여 미터를 더 달린 뒤 겨우 멈춰 섰습니다.

    갓길에 승용차를 세운 박 씨가 곧바로 트럭으로 달려가니 운전자는 이미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박세훈/구조 운전자]
    "운전석에서 발작을 하더라고요. 온몸을 발작을 하는 모습을 보니까 '졸음운전이 아니다. 운전자가 고의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생각해서 일단 세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세웠죠."

    박 씨는 트럭 운전자 44살 이모씨를 구조한 뒤 지나가던 다른 운전자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박 씨는 10년 이상 화물차를 몰았던 경험 덕분에 순간적인 기지와 용기를 낼 수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세훈/구조 운전자]
    "좋은 일 했다는 생각보다는 그냥…그 사람하고 통화를 했는데 '이제 괜찮다. 퇴원했다. 고맙다'고…. 그 이야기 듣고 뿌듯했죠."

    박 씨의 소나타 차량은 뒷범퍼가 깨졌습니다.

    의식을 잃었던 트럭 운전자 이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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