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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부' 제조업체 위생 불량…'대장균 검출'

[단독] '두부' 제조업체 위생 불량…'대장균 검출'
입력 2018-05-30 20:30 | 수정 2018-05-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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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두부를 만드는 업체들에 대해 서울시가 대대적인 위생 점검을 벌였는데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은 물론이고요, 한 대규모 업체 제품에서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장균이 기준치의 4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최경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연간 890만 모의 두부를 생산해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두부 제조업체입니다.

    서울시 단속반이 예고없이 위생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부 원료인 콩을 보관하는 창고에는 해충을 막는 방충망이 찢어져 있습니다.

    바닥 곳곳엔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고 쥐덫까지 놓여있습니다.

    [두부 제조업체 관리자]
    "정비를 하고 있어요. 조금 봐주시고 지금 싹 (정비)하려고 저희가 생각 중이에요"

    이 업체가 만든 포장두부 6개 품목 가운데 모두부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인 10단위보다 4배 이상 높은 45단위가 검출됐습니다.

    서울 지역 두부 제조업체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건 5년만입니다.

    [심순미/세종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러한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장 출혈성 대장균 노출에 의해 구토, 설사, 복통 등의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대장균이 검출된 당일 생산된 3백모 전체를 회수하라"고 명령했지만 경기도 구리와 서울 마포의 농산물시장을 거쳐 모두 유통된 상태였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안전팀장]
    "검사 의뢰하고 결과 통보까지 약 10일 정도 소요되다 보니까 수거 당시 부적합 제품은 전량 유통 판매돼 회수된 두부는 없습니다."

    서울시는 위생 관리가 불량한데다 날이 더워지면서 대장균이 증식한 것으로 보고 해당 업체의 모두부 생산을 전면 금지할 방침입니다.

    또, 서울 지역 두부 제조업체 37곳 가운데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확인된 13곳에 과태료 처분을 내리고, 업체 명단을 식품의약품안전처 누리집에 공개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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