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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입은 김영철…北美 적대관계 청산하나?

양복 입은 김영철…北美 적대관계 청산하나?
입력 2018-05-31 20:11 | 수정 2018-05-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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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00년 조명록 인민군 차수가 백악관에 갔을 때는 군복을 입었지만 18년 뒤 김영철 부장은 양복 차림이었습니다.

    이런 복장의 변화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북한과 미국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맺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용주 기자가 짚었습니다.

    ◀ 리포트 ▶

    2000년 10월 미국을 찾은 인민군 차수 조명록은 백악관에 들어가기 직전 군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군복 차림으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김정일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북한 군 2인자 조명록의 군복은 전쟁 중인 적국의 지도자를 만난다는 의미였습니다.

    반면에 군 계급장을 뗀 김영철은 양복을 입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미국을 찾았습니다.

    군이 아니라 노동당이 중심인 정상적인 사회주의 국가라는 걸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남북 화해를 경험해 본 김영철 부장에게 낯설지 않은 역할입니다.

    [김영철/노동당 부위원장]
    "정이 통하면 뜻이 통하고, 뜻이 맞으면 길이 열리기 마련입니다."

    미국 정치 상황도 정상국가 도약을 꿈꾸는 북한에게 불리하지 않습니다.

    조명록 차수의 방미는 민주당 정권이 공화당 정권으로 바뀌면서 없던 일이 됐지만, 지금은 트럼프 정부 초기입니다.

    앞으로 최소한 2년 반,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6년 반 동안은 정권이 지속되는 만큼 북미 간 합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 간 합의를 '조약'으로 추인하겠다며, 강력한 체제보장 계획을 시사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북미 합의가 이뤄지면 상원에 조약으로 제출할 건가요?) 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우리가 합의에 성공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소련이나 중국, 베트남 모두 공화당 집권기에 관계정상화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도 이번 북미 회담에 거는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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