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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단계적 비핵화' 고수…타협점 찾을까

김정은, '단계적 비핵화' 고수…타협점 찾을까
입력 2018-06-01 22:40 | 수정 2018-06-0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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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통 큰 결단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오늘(1일)도 비핵화를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요.

    시진핑 주석을 만났을 때 밝히더니, 이번엔 러시아 외무장관 앞에서 강조해서, 모양새가 북한, 중국, 러시아의 연합전선처럼 보입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비핵화는 각자의 이해에 맞게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조미(북미) 관계와 조선반도 비핵화를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며,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 해결이 진척되기를 희망한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일괄타결식 비핵화와 핵탄두, 탄도미사일 일부 반출을 요구하는 미국에 맞서, 비핵화 단계에 따라 상응하는 체제보장과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 북한과 러시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김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우리는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서 정세를 조정해나가는 데 당신네 지도부와 주도세밀한 의견 교환을 할 용의가 있고 또 앞으로 그렇게 되길 기대합니다."

    러시아는 북-러 정상회담을 약속하며 적극 동조했습니다.

    과감한 결단을 압박하는 미국에 맞서 북한이 단계적 비핵화를 고리로 중국, 러시아와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타협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대가 없이 폐기한 데서 보듯 북한은 과거처럼 비핵화 단계를 잘게 나누진 않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소한의 단계가 필요하다는 건 인정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이 문제를 논의 중인 성 김 대사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 김/판문점 북미 협상 미국 대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회담이나 판문점, 싱가포르 북미 협상에서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북미 양측 모두 정상 간 첫 만남에서 모든 걸 이룰 순 없다고 인정하면서 첫 만남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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