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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무 대란에 '밥상 물가' 비상…기름 값 걱정

감자·무 대란에 '밥상 물가' 비상…기름 값 걱정
입력 2018-06-01 22:56 | 수정 2018-06-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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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며칠 전 감자탕 집에 가보니 안에 감자가 정말 몇 개 없었습니다.

    요즘 감자 가격이 60% 가까이 올라서 '감자가 아니라 금(金)자'라는 말도 쓰던데요.

    상반기 내내 계속된 밥상 물가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는 건지 보도에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감자탕 식당입니다.

    평소 같으면 한 솥 가득 담아 감자를 삶지만 지금은 솥의 바닥만 조금 채운 정도입니다.

    천정부지로 올랐던 감자 값이 지난달부터 차츰차츰 하락세를 보이자, 식당 주인들이 감자를 조금씩만 사두는 겁니다.

    [배익훈/감자탕 식당 업주]
    "10여 박스 20박스 사놨다가 뚝 떨어져 봐. 그럼 어떡해. (그럼 매일 매일 조금씩만?) 요즘에, 요즘에…"

    실제 올 초 20kg 한 상자에 4만 원 선이었던 서울 가락시장의 감자 도매가격은 4월엔 10만 원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5만 원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권기태/서울농수산식품공사 유통조성팀장]
    "6월이 되면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노지 감자들이 출하되니까 5월에 비해 6월은 확실히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입니다."

    하지만, 전체 채소값이 안정세를 보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겨울 한파로 작황이 부진했던 무와 당근 등의 가격은 좀체 잡히지 않고 있고 브로콜리와 고구마 등은 이달 들어 더 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유승희/대전시 노은동]
    "반찬은 사먹어요. 차라리 저희는…(그래요?) 네. 두 식구 사는데 사먹는 게 훨씬 저렴하고…"

    통계청은 신선채소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축산품과 계란 값이 하락했고, 전기와 수도 요금 등도 하락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 8개월 연속 1%대에 잡아둘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휘발유 가격이 일 년 새 6.3%, 경유가 8.1% 오르는 등 유가 상승세가 지속돼 물가 당국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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