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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사훈련 '로키'로 조용히 진행…北도 수위 조절

한미 군사훈련 '로키'로 조용히 진행…北도 수위 조절
입력 2018-06-03 20:09 | 수정 2018-06-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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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의 군 당국이 연합 훈련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거죠.

    대화 분위기를 뒷받침하려는 분위기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손병산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6일 새벽, 북한은 갑자기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소하면서 한미 공군훈련 '맥스 선더'를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F-22 스텔스기의 참가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조선중앙TV(5월16일)]
    "우리를 겨냥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만난 한-미 국방장관은 향후 연합훈련을 '로키'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미군 전략 자산 배치 등 훈련은 계획대로 하되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과도한 공개와 홍보는 자제하겠다는 뜻입니다.

    한자리에 모인 한미일 3국 국방장관들도 '측면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미국 국방장관]
    "우리는 이 중대한 시기에 외교관들이 협상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강하고 협력적인 방어 태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세 장관은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한다면 주민들의 안전과 번영이 획기적으로 증진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습니다.

    북한 역시 태도 변화가 보입니다.

    노동신문은 한미 훈련이 판문점 선언에 배치된다고 비판하면서도, 기관 입장이 아닌 '개인 필명'의 해설로 수위를 낮췄습니다.

    이틀 전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도 예상과 달리 북측은 한미 훈련과 탈북 여종업원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측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제재를 풀 수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지만, 당사국 모두 대화의 판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각도로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싱가포르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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