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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등친 유통업체…대량주문 내고 물건만 챙겨 잠적

소상공인 등친 유통업체…대량주문 내고 물건만 챙겨 잠적
입력 2018-06-03 20:19 | 수정 2018-06-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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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유통업체가 납품업자들에게 대량으로 주문을 낸 뒤 물건만 챙기고 대금을 주지 않고 잠적해버렸습니다.

    영세 소상공인 20여 명이 피해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돼지고기 가공업체는 지난달 경기도 평택의 한 유통업체로부터 주문을 받았습니다.

    3톤 분량, 2천8백만 원 어치였습니다.

    하지만 차일피일 대금을 미루던 유통업체 대표 신 모 씨는 지난달 21일 아예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이문구/돼지고기 가공업체 대표]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거래처를 어떻게든 뚫어서 직원들 월급이라도 충당하려 했는데…굉장히 억울하고…"

    전국에서 피해 업체가 속출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들만 전국 각지의 농축수산 도매업체 25곳, 대부분 영세 업체로 피해금액은 13억 원이 넘습니다.

    이 유통업체는 일단 거래를 시작한 뒤 잠적 직전까지 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대량 주문을 했습니다.

    [인근 유통업체 대표 (음성변조)]
    "미역 다시마 이런 게 잔뜩 들어오더라고요."
    (평소보다 훨씬 많았어요?)
    "훨씬 많았지 양이, 평소의 몇 배 정도 됐지 물건이."

    신 씨가 운영했던 사무실입니다.

    급히 물건들을 챙겨 달아난 듯 이렇게 어수선한 모습이고, 창고에는 값이 싼 종이컵 상자들만 쌓여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 유통업체가 가로챈 물건들을 다른 지역에서 헐값에 팔아치우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평택경찰서는 잠적한 신 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유통업체 직원들의 공모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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